Vanary
동아리원들과 함께 타코야키 파티 본문
동아리 남자들이 모여서 타코야키를 만들어 먹었어요.
냉장고엔 맥주가 한가득, 타코야키 반죽도 냄비 한가득!
타코야키 판을 집에 두고 이렇게 타코야키 모임을 가지곤 한다는 게 너무 신기해서,
'평소에 일본 가정에서 타코야키 만들어 먹곤 하느냐'고 물으니 관동은 흔치 않고, 관서 지방 쪽은 종종 있다고 하더군요.
신입생과 집주인을 주축으로 한 무리가 요리를 준비하는 동안 선배팀은 Wii로 게임 삼매경에 빠져 있었어요.
추석 때 TV만 보고 있는 남편을 바라보는 야속한 심정으로 사진을 남겼네요.
타코야키 소스가 판에 가득히 올라가길래 '지짐이(부침개를 일본에서 이렇게 부르더라구요)'만드는 거냐'고 놀렸어요.
'좀 많이 올린 감이 없지는 않은데, 저 상태에서 둥글게 파인 모양을 따라 뒤집어줘야 속이 모자라지 않게 둥근 구슬 모양이 나온다'고 설명을 들었어요.
다같이 밤새 맥주 마시며 타코야키 무한 리필해 먹고는 다음 날 새벽에 헤어졌어요.
밤새 내리던 비 덕분에 한결 더 시원하게 놀았던 것 같아요.
간만에 정말 실컷 웃으며 시간을 보냈어요.
다만 다음날 죽었다 살아나니 시계가 3시를 가리키고 있었다는 게 옥의 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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