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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ary
처음 성시경 노래를 들은건 동아리 후배가 노래방에서 '넌 감동이었어'를 부른 때였다. 아마도 2006년. 노래가 좋다고 떠듬떠듬 한 곡 두 곡 듣다보니 어느새 웬만한 앨범들과 각종 라이브 무대 영상들을 찾아 보고 지금에 이르렀구나. 성격이 안좋다는 둥, 술고래라는 둥, 이야기가 많기도 하고 내가 단편적인 영상에서 보기에도 자존심과 그에 대한 욕심이 느껴지지만, 사회적으로 물의가 될 만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이상은, 노래가 좋으니까 상관 없지 싶다. '박효신과 성시경, 두 추남(秋男)이 돌아온다'는 취지의 기사 제목을 본 적이 있다. 테이도 곧 컴백 앨범이 나올 것 같던데. 기대된다.
노래방 등지에서 종종 부르는 곡이다. 다만 그때는 분위기가 가라앉을까봐 원곡 대신 레이지본 버전으로. 이 곡을 듣노라면 사람들과 함께 시원한 산 속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 다함께 MT를 간 어느 저녁, 앞에 모닥불이 자작이는 소리를 들으며 하늘을 올려다 보면 별똥별이 긴 선을 그리는 순간을 다 함께 목격하는 거다. 잠시 먹먹한 기분에 다들 거대한 우주와 숲이 우리들과 함께 있는걸 느끼고 있노라면 귀뚜라미 풀벌레 우는 소리가 주변을 감싸고 있겠지. 기타를 들쳐멘 친구가 통기타를 꺼내들고 '모닥불 피워놓고~'로 시작해서 동이 틀 때 까지 이어지는 레퍼토리로 다함께 낭만을 느낄 기회가 없다는 게 아쉽다.
손발은 이미 오그리토그리 자취를 감추고 말았지만 영상 보면서는 그저 흐뭇한 엄마미소가...... 그래도 한편으로 안타까운게, 보기 좋긴 한데 2AM은 춤추며 노래하게 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아니 나아가서 원데이 애들 전부 춤 말고 노래만 시켰으면. 2PM 애들도 출신 면면히 뜯어보면 노래대회 수상자도 있고 그러더만, 무대에서 아크로바트를 시키니 숨이 달려서 다들 허덕허덕 하니까 보는 사람이 민망하더라. 사족이지만, 이번에 창민...(형이라고 쓰려다가 혹시나 해서 검색해보니 동...갑이네? 내가 생일도 빠르고. 그냥 친구하자 우리)..이가 에이트 이현이랑 팀 짜서 나왔던데 괜찮더라. 모 블로그에서는 '오히려 이쪽이 어울린다'고 해서 그게 기사화되기도 하고. 근데 뮤직비디오는 외국애들이 보면 둘이 사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