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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ary
한국에서 애플워치의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당초 '이걸 누가 사겠어?'하는 시각이 있었지만,애플의 마법이 다시 발동한 것 같습니다. 시험삼아 착용해본 사람들도 어디에 쓸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지만어느샌가 지갑을 열고 홀린 듯 손목의 애플워치를 쓰다듬게 된다니까요. 한 시대의 페이지가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으니,이제 사용자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디지털 UI를 기획할 때 사용자의 시야각(FOV)을 대하는 시각이 바뀔 때인 것 같습니다. --- 기획자/디자이너가 시안을 만들 때 '한 눈에 필수 정보를 볼 수 있느냐'를 고려하곤 합니다. 사용자가 집중해서 들여다 보는 화면은 하나인데,어차피 그 화면은 늘지도 줄지도 않는 눈 앞의 모니터 하나이고 사용자는 목을 돌리지 ..
"시간관리는 지식근로자의 목표 달성 능력의 기초역할을 한다.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들은 시간이 한정된 요소임을 안다." 시간관리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고민이 많을 뿐이죠.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 가운데,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매니악한 방법은 '자신이 쓰는 시간을 하나하나 기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정을 계획하거나 프로젝트에 들어간 시간을 토대로 비용을 산정하는건 그래도 건설적인 느낌이 있지만,노트를 가지고 다니며 본인이 한 활동별 시간을 기록하는 사람이 있다면... 뭔가 강박적인 사람이 아닌가 의심이 드는건 당연하지 싶습니다. 그리고 그게 딱 제 취향이죠. 시간을 측정하느라 시간을 쓴다는 건 말도 안되는 낭비라고 생각했었는데,'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라..
작자 미상의 글 하나, "하늘을 보자, 하늘을 보자. 사방 맥힌 손바닥마냥 두터운 회색 콘크리트 상자에 갇혀 무릎을 끌어안고 바닥을 내려보기 답답해 미치겠다. 하늘을 보자, 하늘을 보자. 하늘은 새파랗고 구름마저 그에 물들어 청청한데 나뭇잎의 녹색 흔들림이 덩실 춤추는 마냥 마음을 뻥 뚫던데 하늘을 보자, 하늘을 보자. 사방 맥힌 손바닥마냥 작은 회색 벽에 둘러갇혀 숨 못쉬며 모가지도 못펴고 있는데 하늘을 보자, 하늘을 보자. 아니, 하늘 좀 보자, 아이 시바알!! " 우연히 위의 글을 보고 남 서울대 조류학과 교수가 말하기를, "하늘을 날 생각은 못하고 하늘을 보는 데서 꿈이 멈추니 '닭둘기 같은 새액기'라고 하지 아니할 수 없다. 허나 땅바닥에 모래 쪼아먹기 바쁜 놈들보다는 그나마 나으니 아직은 새에..